요즘은 매일매일 컴퓨터 앞에 오랫동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이 뻣뻣하고 손목이 저릿한 느낌이 오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처음 그런 감각을 느끼게 되면 그냥 피로 탓이거나 나이 탓이라고 보통은 넘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감각이나 증상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업병 중의 하나인, 작업관련성 근골격계질환(Work-related Musculoskeletal Disorders)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2023년 기준 업무상 질병 판정 건수의 무려 79%가 근골격계 질병일 만큼, 현재 이 문제는 제조업 공장이 아닌 사무실 책상에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일반 가정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국민 3명 중 1명이..
이번에 일본의 근골격계질환 관련 자료를 조사하면서 일본 성인의 41.4%, 약 4,220만 명이 근골격계 통증을 안고 살아간다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제가 2003년에 일본의 자동차 회사 몇 군데를 직접 방문하여 당시 미국과 한국의 자동차 회사에서 가장 큰 산업재해 문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던 근골격계질환에 대해서 현황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으로는 일본의 작업 강도가 우리나라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특히 작업 속도(UPH(Unit Per Hour): 자동차 공장에서 "1시간 동안 생산하는 자동차 대수"를 뜻하는 핵심 생산 효율 지표)가 1.5배, 어떤 경우에는 거의 두 배에 이르러서 작업자들이 라인에서 거의 뛰어다니다시피 하며 작업하는 것을 매우 인상 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