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질환이 암이나 심혈관 질환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일반적인 상식은 틀린 것 같습니다. 미국 성인 3명 중 1명꼴로 겪는 근골격계질환(MSDs: Musculoskeletal Disorders)은 연간 의료비 지출 1위 자리를 당뇨·심장병보다 훨씬 앞서 차지합니다. 그런데도 공공 연구 예산 배정은 전체의 2%도 안 됩니다. 이 괴리가 제가 이 주제를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발생 현황 —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일반적으로 미국 산업재해라고 하면 추락이나 기계 사고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처음 이 데이터를 들여다봤을 때도 그쪽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전혀 달랐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사업체 ..
이 글에서는 미국 대규모 사업장이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어떻게 규제하고, 산업별로 어떻게 대응하며, 그동안의 관리가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하여 제가 정리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규제 현실 — 강한 것 같지만 실제론 구멍이 많습니다사실 미국에는 현재 근골격계질환만을 직접 규제하는 연방 인간공학 표준(Federal Ergonomics Standard)이 없습니다. 2001년 클린턴 행정부 시절 어렵게 만들어낸 규정이 의회에 의해 폐지된 이후, 지금까지도 복원되지 못했습니다. 90년대 초에 미국에서 인간공학을 공부하고 근골격계질환을 연구한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꽤 당황했는데, 그러면 폐지 이후 기업들이 어떻게 규제받는지 바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현재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 Occup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