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일매일 컴퓨터 앞에 오랫동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이 뻣뻣하고 손목이 저릿한 느낌이 오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처음 그런 감각을 느끼게 되면 그냥 피로 탓이거나 나이 탓이라고 보통은 넘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감각이나 증상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업병 중의 하나인, 작업관련성 근골격계질환(Work-related Musculoskeletal Disorders)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2023년 기준 업무상 질병 판정 건수의 무려 79%가 근골격계 질병일 만큼, 현재 이 문제는 제조업 공장이 아닌 사무실 책상에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일반 가정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국민 3명 중 1명이..
국내의 경우에도 이제는 20년 넘게 법적 의무 조사를 이행하고, 첨단 보조 장비를 도입했어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근로자들이 아프다는 현실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이 글은 왜 아직도 그런 문제점들이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인간공학적 개선 대책의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공학적·관리적 개선이 만능이 아닌 이유일반적으로 인간공학적 개선 대책은 공학적(Engineering Controls), 관리적(Administrative Controls), 행동적(Behavioral Controls) 세 축으로 나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공학적 개선이 가장 근본적이라는 것도 통용되는 상식입니다. 저도 근골격계질환 예방 관리 컨설팅을 시작하고 10년 정도가 되기까지는 그 논리를 별 의..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 할머니를 비롯한 어르신들이 "허리가 아프다", "삭신이 쑤신다", "어깨가 결린다" 등을 얘기하실 때면 대부분의 경우, 그분들은 그날그날의 날씨 탓을 하시면서 모든 걸 나이 탓으로만 받아들이셨습니다. 심지어 제 어머니 같으신 경우에는 그런 일반적인 통증들뿐만 아니라 근골격계질환의 일종인 ganglion cyst(결절종; 과도한 관절 사용 등으로 인한 관절이나 힘줄 주변에 관절액이 차서 발생하는 일종의 물혹)를 돌아가실 때까지 아마도 40년 넘게 가지고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것 때문에 병원에 가신 적은 한 번도 없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약 20여 년 전부터는 국내에서도 예전에는 그냥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현상으로만 여겨졌던 근골격계질환을 작업 환경..